시라이토 폭포를 끝으로 귀국길에 오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큰 폭포는 없다.
나이야가라나 이과수를 다녀온 사람들이 보면 ‘에게게 저게 폭포라고”
할 정도의 그런 폭포지만 높은 산 꼭대기에 있는 폭포라
가보고 싶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그곳에서 잡히는 산천어도 먹어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일본 고유의 흐르는 물에 떠내려 오는 소바를 건져서
먹어볼수도 있다기에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서
찾아갔다.
시라이토 폭포 간판. 일본에서는 이 시라이토란 이름의 폭포가
몇군데나 있다. 언젠가 시즈오카에서 본 폭포도 시라이토였는데
물줄기가 가느니까 마치 흰 실을 풀어 놓은것 같아서 지은 이름이
아닐까 하고 생각 해 본다.
산밑에서는 날씨가 따뜻했는데 여기서는 춥다.
아이가 놀기에 딱 좋은 그런 폭포다. ㅎㅎ
멀리 산 아래로 보이는 도시가 이토시마(絲島) 시가지다.
저곳을 지나 후쿠오카 공항으로 갈 예정이다.
폭포 밑에는 물레방아도 있고 낚시터도 있다.
여기서 잡히는 산천어를 식당에서 사용한다고 하는데 낚시 요금이
엄청 비싸다. 그런데 그 가격이 메모를 안해놔서 생각이 안난다.
추워서 건져 먹는 소바는 생략하고 스토브가 있는 식당으로
들어왔다.
컵에 흰 실의 폭포라고 쓰여 있다.
정말 실오라기 처럼 가는 폭포가 맞긴 맞다.
국수 세 그릇에 3,500엔이었다. 산 정상에 있는 음식점으로서는
크게 비싼것 같지는 않고….
이 생선이 여기서 잡힌다는 산천어.
옥수수 350 엔, 연하고 맛있었다.
드디어 일본에서의 짧은 일정을 끝내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는 길이다.
여행은 떠날때는 설레임으로 좋고 돌아 올때는 기다려주는 집과
가족이 있다는 안도감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