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휴암(休休庵) 쉬고 또 쉬라는 의미일까?
양양에 있는 휴휴암은 오래된 절 같지는 않다. 이름은 암자라고 했지만
암자라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많은 건물들이 이상하게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어딘가 좀 엉성해 보이지만 바다경치는 아주 빼어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휴휴암의 전체 전경이다.

절 유래를 물어볼려고 해도 보통은 절마다 비치해 두는 안내문도
없고 마땅히 물어볼 사람도 안 보인다.

현판조차 없으니 무엇을 하는곳인지 모르겠다.

종각이 보인다.

종각 안에는 황금칠을 한 종과 목어가 보인다.

휴휴암 법당


휴휴암법당이라고 쓰인곳 옆으로 보니 불이문이라고 쓴 문이
보인다. 일주문도 아닌것 같고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생겼다.


거북바위

해수관음상

불두화가 피어 있는 옆으로 돌아가니 굴 같은것이 있다.
안을 들여다 보니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사람들이 절을 하고 있다.


절 밑으로 내려와 바닷가에 부처님 형상을 닮은 바위가 있다고 해서
찾아 나섰다.

아래쪽 바위를 유심히 보면 부처님이 누워있는 형상 같다.

멀어서 내 카메라로 잘 안 찍어지길래 사진을 보고 찍은것이다.

방생하고 가라고 물고기를 팔고 있다.

절 마당에서 내려다 본 바다


휴휴암은 여수의 향일암처럼 바다를 보고 있다. 더 넓은 동해바다
쪽으로 시야가 확 트여 있어서 전망이 아주 좋다.
아마 이곳에서 보는 해맞이가 일품이리라.

마침 점심시간이라 우리도 공양간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반찬이 몇가지나 되고 밥도 맛있다.
휴휴암을 들려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은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이
모셔진 절이라고 한다.
관광버스가 들어오는 걸로 봐서는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절인것 같다.
절터는 넓직하게 자리 잡았는데 내 눈에는 어딘가 어설프고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건축물들이 제멋대로 자리잡은듯이 보인다.
그러나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경치는 아주 그만이다. 세월이 좀 더
흘러 절이 제대로 자리잡게 되면 운치도 있어지겠지....
휴휴암에서 맛있는 점심공양도 했으니 불교신자인 친구들은 그냥 갈수
없다고 불전함에 시주를 한다.
휴휴암을 끝으로 속초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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