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리조트에서 자고 황태국으로 아침을 먹었는데
느닷없이 한 친구가 커피를 사겠다고 정동진으로 가자고 한다.
정동진의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썬 크루즈에서 자기가 멋지게 커피를 내겠다고 하는데
우리 모두는 반대를 했다.
그곳은 커피 먹으러 들어가는데 입장료도 내야 하고 커피값도 만만치 않는데 무슨
5,000원 짜리 아침밥 먹고 10,000 원이 넘을지도 모르는 커피를 먹느냐고 했드니
이때 돈 안쓰면 언제 쓰느냐고 우겨대서 할수 없이 우리는 예정에도 없던
정동진으로 향했다.

입구의 이 다리를 건너고

멀리서 바라보니 썬크루즈라는 커피파는 집이 보인다. 유람선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위용이 아주 당당해 보인다.

그 유명한 모래시계 앞에서 혼자서만 찰깍. 친구들은 아무도 사진을 안 찍을려고
하니 하는수 없이....



해변은 가을이라 약간은 쓸쓸하다. 우리 일행 외 사람들도 별로 없고....



여기는 아직도 꽃이 이렇게 곱게 남아있다.


썬크루즈의 문. 입장료를 경로우대를 받아서 3,000 원씩 내고 들어갔다.
세상에 커피마시러 가는데 입장료를 내라니 말도 안되는것 아닌가 몰라 ????

여긴 완전히 한여름 풍경이다.




바다를 보니 속이 확 트이는것 같다.

입장료에다 비싼 커피값을 받을만 하게 거창하긴 하다.


커피는 제일 싼것으로 7,000 원 짜리로 통일하고 의자에 앉아서 내려 다 본
풍경이다. 정동진 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친구들이 많이 달라졌다.
그렇게도 돈을 아끼드니 이번에는 서로 자기가 사겠다고 해서 호주머니에 손들어가기로는
남에게 잘 안지는 성질 급한 나도 뒤로 밀리는 수 밖에 없었다.
스물세명이 입장료 3,000 원씩, 커피 제일 싼걸로 마셨는데도 7,000원씩 해서 한사람앞에 10,000원.
230,000 원이나 되는 커피값을 친구는 혼자서 내면서 내내 행복한 웃음만 짓는다.
서로 내겠다고 해서 이번에는 회비도 별로 지출 안하고....
세상 떠나기전에 돈 못 쓰고 갈까봐 그러는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예쁘게 늙어가는구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