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비행장에서 내려 장가계까지 가는 도중에 호북성의 형주라는 도시를 지나갔다.
중원의 한복판, 물자운송의 거점이며 전략상 요지였던 이 형주는 삼국시대 이후
군웅활거하면서 수많은 쟁탈전이 벌어졌던 곳이라고 한다.
강릉성이라고도 불리우는 형주성은 삼국시대 유비 손권의 연합군이 적벽대전에서
조조를 격파한 후 유비의 손으로 넘어 온 이 지역을 10년에 걸쳐서 지켜온 관우가
흙으로 성벽을 쌓아 올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다.
현재의 모습은 청나라때 재건되었다고 하며 높이 9미터, 둘레 9,3킬로미터로 6개의
성문이 있는, 중국의 24개 역사문화성 중의 하나로 선정된 곳이다.

우리의 수원화성을 닮은듯....




성벽 사이로 내다 보이는 형주시가지 모습.
형주는 호북성의 3대 도시로 이 지역은 쌀과 생선의 생산이 많아서 어미(魚米) 지역
이라고 불린다는데 도시는 여기저기 건축공사로 어수선하다.

이 형주성도 둘레는 해자에 쌓여 있다. 그런데 해자가 강만큼이나 넓다.





장비, 유비, 관우, 제갈량으로 보이는데 맨 오른쪽은 누구일까?
혹시 관우의 아들이 아닐까?
이 형주성은 1800 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들린곳은 형주 박물관
여기는 서한시대 2,000년 정도 수장되었던 남자의 미이라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중국의 모든 박물관은 무료관람이라고 한다.


미이라가 담겨있던 관인듯....

이 미이라는 지하에다 두고 위에서 내려다 보게끔 되어 있었다. 원모습이 거의
훼손되지 않았는데 위에서 컴컴한 밑을 내려다 보면서 찍었드니 사진이 이렇게
희미하다.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


밖으로 나오니 이곳에는 벌써 능소화가 아름답게 피어 있다.

형주에서 처음으로 먹은 점심이다. 중국식당인데도 우리가 먹기에 별로
나쁘지 않은 식단이다. 이번 장가계 여행 내내 두번인가 한국식당에 갔던걸
빼고는 거의 이런 식단이었다.

형주에 잠깐 들려 고성과 박물관을 보고 점심 먹고 장가계로 간다.
양자강의 다리를 건너서...

개천국제주점 이라는 이름의 호텔, 여기서 사흘을 잤다.

이번 장가계 여행은 동굴가는날을 빼고는 내내 비가 내려서 좀 애를 먹었다.
5월이 가장 좋다는데 6월말에 갔드니 밑에서는 멀쩡하다가도 산위에만 올라가면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불고.....
이번 여행, 4박 5일의 경비는
여행요금 569,000 원
비자비 30,000 원
유류세 51,000 원 합해서 650,000 원을 여행사에 내고
현지에서 가이드 팁으로 50 불
오페라관람 50 불
귀곡잔도걷기 30 불
양가계 30 불 합해서 160 불 들었다.
비행기는 대한항공.
계산해 보면 우리돈 650,000 원에 달라 160 불 이다.
가을에 장가계 가시겠다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