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면서 나는 쇼핑을 잘 안하는 편이다.
기념이 될 만한것, 이를테면 냉장고에 붙이는 스티커나 그림엽서 몇장 정도만 살뿐이다.
그러나 옵션은 되도록이면 다 참가한다. 보통 여행지에서의 옵션은 20- 40 불 정도
내고 일정에 없는 곳을 가는데 가이드로 부터 옵션 제의가 나오면 "이 곳을 언제
또 올수 있을까? 온 김에 다 보자" 이런 마음으로 돈 아깝다는 기분없이 늘
손을 제일 먼저 든다.
이번 북경여행에서도 몇가지 옵션을 했다.
인력거투어는 원래는 정해진 것인데 10달라씩을 더내면 재래시장까지 데려다 준다길래
선뜻 돈을 내고 북경에서 제일 크다는 시장구경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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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서민생활을 볼수 있는 골목길 투어를 설명하는 가이드.
이 가이드의 한국말은 아주 매끄럽고 좋다. 그런데 설명하는 폼이 흡사 해금강
유람선 선장처럼 과장도 많고 해서 넘 재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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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 한대에 두사람씩 타고 바람을 씽씽 가르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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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안의 집들은 초라하지만 민속마을로 지정된 곳이라고 한다.
이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북경시에서 많은 혜택을 준다고 하며 특히
아이들의 학비지원이 많고 6년에 한번씩 수리 해주고 최저생활비도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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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의 오른쪽 담장안의 기와집은 마지막 황제 푸이의 둘째부인의 친척집이 었다고 하며
집안은 잠겨져 있었고 대문만 구경시켜 주었다.
이런것도 다 관광자원이라니..... 황제의 둘째 부인의 친척집, 정말 복잡하다.
밑의 왼쪽 사진은 공중 목욕탕, 오른쪽은 가게앞인데 모여서 노름같은걸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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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안의 공중 화장실, 달리는 인력거에서 찍었드니 희미하다.
이 골목안의 집들은 화장실이 없고 모두 공중화장실을 이용한다고 하니 얼마나
불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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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를 파는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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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정원이 이 마을의 대표적인 정원이라고....
이 집에서는 귀뚜라미를 키우는 할아버지가 우리들에게 귀뚜라미에 관한 온갖걸
다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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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자들의 취미 세가지
귀뚜라미 같은 곤충 기르기, 새 기르기, 금붕어 기르기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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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기사가 실렸던 책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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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가르키는 저 예쁜 여인은 부인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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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황사가 심해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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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인력거 타고 간곳은 북경에서 제일 크다는 재래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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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다 뭔지 알겠는데 위의 오른쪽 사진의 흰 덩어리는 뭔지 모르겠다.
만져 보고 쳐다봐도 알수가 없고 꼭 양잿물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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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것도 가지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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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랑 과일을 좀 샀는데 가격도 싸고 아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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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을 깎아서 파는 아저씨, 쓰레기통도 없고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벗기는것 같아서 살려다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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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 우리나라에서 파는 등 긁기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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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의 글씨로 미루어 외래품 옷을 파는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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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시장을 돌면서 겨우 한사람 만난 꽃 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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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인지 영업용인지 모르겠지만 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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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새끼인가 보다. 이건 용도가 뭣인지, 말을 모르니 물어 볼 수도 없고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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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를 가든 나는 재래시장은 거의 둘러 보는 편이다.
재래시장엘 가야 그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볼수도 있고 그 왁자지껄하고
사람냄새 나는 곳이 좋기도 해서.
우리나라에도 외래종의 채소나 과일이 많이 들어 와서 그런지 이제는 어느
나라엘 가도 별로 낯선게 없다. 크기가 좀 다를뿐 우리나라 시장에
와 있는 그런 느낌이다.
이제 내일은 집으로 돌아간다. 북한식당에의 점심신청을 해 둔다.
20달러를 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