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2025년 1월 14일)
어젯밤에는 기침을 많이 했다. 코로나에 걸린 지가 20일 가까이
되었는데도 기침이 끝나지 않는다. 몸은 아프지 않아서 재활운동도
다니는데 기침이 말썽이다.
병원도 많이 다니니까 지쳐서 안 갔더니 결국은 기침이 그치질 않아
아침에 눈 내려서 미끄러운 길을 걸어서 병원엘 갔다.
의사는 목과 코를 들여다보고 약을 처방해 주면서 수액을 맞고 가라고
해서 수액도 맞고 집에 왔다. 요양사와 아들과 함께 코로나에 걸렸는데
둘은 멀쩡한데 나만 말썽인 건 결국 나이 탓이겠지.
겨울바다가 가고 싶어 옛 사진을 올려본다. 속초바다다,
종일 꼼짝않고 방에만 있었다.
밥 먹고 약 먹고 TV 보고.... 뉴스는 보기 싫어서
도그 데이즈라는 한국영화 한편을 봤다. 반려견과 수의사, 그리고 개를
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윤여정과 유해진이 주연인데 재미있게
콜록거리면서 잘 봤다.
친구 상매의 소식에 우울하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치매진단을 받고 주간보호소에 다닌다고 한다.
전화도 못 받는다고, 전화가 어쩌다 연결되어도 말이 통하지가 않는다고 한다.
우리 나이가 그럴 나이이지 하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무섭다.
확실히 약을 먹고 나니 기침이 좀 덜하다.
오늘 저녁은 잘 잘려나?
요양사를 시켜서 추어탕을 사 와서 저녁도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으니 오늘 저녁은
기침하지 않고 꿀잠 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