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의 7월을 보내고
지루한 장마도 이제 끝나나 보다.
하늘이 높고 맑고 햇볕이 쨍쨍하면서 더운 바람이 분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불볕더위가 시작될 텐데 지낼 일이 걱정이다.
7월 한 달 가까이 블로그를 안 했더니 뻑뻑하고 아프던 눈도 좋아지고
어깨도 아프지 않게 되었다.
전화를 주시는 분, 블로그에 안부를 놓고 가시는 분, 멀리 미국에서
메일로 염려와 격려를 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또 이렇게 컴 앞에
앉게 되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민건강검진을 했다.
결과지도 받았는데 다른 건 다 정상인데 식전 당 수치가 120이 나왔다.
당뇨직전이라 깜짝 놀라서 그날부터 음식조절로 단짠을 줄이고 야식을
안 하면서 다시 검사를 하니 99가 나왔다.
아프면서 체중이 많이 불었다. 활동은 덜 하는 데다 입 맛이 좋으니 먹는 건
여전한 게 아니라 더 먹었더니 5킬로가 불었다.
집에만 있고 심심하니 자연히 군것질도 하게 되고 아들이 일본 다니면서
달콤한 일본 과자도 많이 사다 줘서 마구 먹었더니 이렇게 된 거다.
솔직히 노년에는 바짝 마른 것보다는 좀 통통하게 살찐 편이 보기도 좋고
없어 보이지도 않는데 문제는 혈압과 혈당수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한 달 동안 3킬로 감량에 성공, 혈압과 혈당수치가 잡힌다.
의사 선생님 말이 "이 문제는 의사가 도와줄 수도 없고 본인이 노력해야 합니다"
였다. 8,19에 심장초음파와 간단한 기초검사 예약이 잡혀 있는데 그때까지
조금 더 감량하고 검사받으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 아파트 마당에도 배롱나무 꽃이 피기 시작한다.
아직은 활짝은 아니지만 제법 보기가 좋아졌다.
옛 어른들이 배롱나무 꽃이 세 번을 피고 지고 하면 햅쌀밥을 먹을 때가
된다고 했는데 이제 피기 시작했으니 가을은 아직은 멀고 멀리 있다.
이번 올림픽은 보는 재미가 없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구기 종목이 전부 출전을 못한 탓이다.
그래도 선전하고 있는 활, 칼, 총으로 메달을 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저녁이지만 빨래를 했다. 모처럼 햇볕에 빨래 말리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세탁기 신호음이 온다. 다 끝났으니 널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