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숲 함양상림"을 읽고
최치원 선생의 공덕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숲 함양상림은 2001년
제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천년의 숲으로 선정되고
2018년 다시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지기 상을
수상한 자연과 문화를 아우르는 귀중한 복합 문화유산이자 자연생태 박물관이다.
함양상림은 이러한 가치를 인정바다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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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 아름다운 함양상림을 만 서른에 야생화에 빠져 산청 지리산 자락에 들어 가
12년간 농장을 운영하고 1년 동안 전국 101곳에 소나무 문화를 읽으러 다녔던 "최재길"
산림치유 지도사가 함양상림에 빠져 관찰과 연구 끝에 낸 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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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가 보여주듯 함양상림의 역사와 문화, 생태계, 그리고 함양상림의 생물목록까지
세세한 설명이 쓰여 있다.
288 페이지의 두꺼운 책, 수문출판사에서 펴냈으며 22,000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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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지루할 것 같기도 하지만 책은 사진을 곁들여서 편안하게 읽으며 천년의 숲
함양상림에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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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함양상림을 가게 되면 참고하시라고 지도도 붙여져 있다.
나는 한 5년 전에 진주의 친척 결혼식에 가는 길에 이 함양상림에 들른 적이 있다.
추석 무렵이었는데 그때는 숲 속에 꽃무릇이 잔뜩 피어 있었다.
미리 이런 지도를 보고 갔으면 구석구석 돌아보았을 텐데 꽃무릇에 반해서 꽃무릇 핀 길만
걷다가 돌아 왔다.
수박 겉핥기같이 잠깐 돌고 나왔지만 울창하던 숲, 꽃무릇 핀 길을 따라 걷기 운동을 하고
있던 사람들, 그리고 맑은 공기들이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한번
함양상림을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간절 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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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뒷 표지는 함양상림에 대해서 간단하고 짧게 소개하고 있다.
함양상림은 지리산을 끼고 1,000 미터가 넘는 산들이 즐비한 경상남도 함양 도심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숲길도 평탄하여 걷기에 아주 좋다.
해발고도 170-180에 하천을 따라 1,6킬로나 늘어서 있다.
폭은 30-200 미터로 남북으로 긴 띠 모양이며 숲의 규모란 103,532평방미터, 약 3만 4천 평이다.
규모로 보나 조성시기로 보나 가히 전국에서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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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는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나도밤나무를 비롯, 온갖 야생화와 새, 버섯들이 있고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며 아생의 여행자, 자연환경해설사, 산림치유 지도사 1급을 지닌
저자 최재길 선생님께 우리국토 사랑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이 리뷰로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