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모습
내가 나에게
데레사^^
2023. 2. 1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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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나에게 꽃다발을
주고 싶다. 꾸준한 재활로
지팡이 없이 계단도 오를 수
있고 동네 산책길 1킬로미터 정도는 걸을 수 있다.
병원도 지팡이 없이 다녀온다.
병원에서의 두 시간, 운동코스를 옮겨 가는 것도
혼자서 할 수 있다.
주 3회 재활병원에서
마사지와 계단 오르내리기
미끄러운 길 걷기, 경사로
오르내리기, 큰 공 안고 걷기
별별 체험을 다 한다.
그리고 전기치료 하고 자전거
타기 하는데 꼬박 두 시간이다. 한 분의 치료사와
30분씩 재활운동을 하고는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다른 치료사에게 운동치료를
받는데 다른 장소 이동이
혼자서 가능해진 거다.
물론 요양보호사 동행이긴
하지만 뒤따라 오기만 하고
스스로 의지 없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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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 년 만에 파마를 했다. 귀신의 모습에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ㅎㅎ
책도 몇 권 읽었고 병원
안 가는 날은 동네길 2 킬로
미터를 반은 지팡이 없이 반은 지팡이 짚고 걷기도
하고 마트로 장 보러 가기도
했다.
의사와 치료사는 말한다.
우리 환자 중에서 제일 열심이고 제일 회복이 빠르다고.
그간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달린 결과다.
살아 있으니까 돈 아끼지 않고 치료받고, 살아 있으니까 약도 먹는다.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내가 나에게 꽃다발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