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가을이 떠나가네
데레사^^
2022. 11. 3. 16:55
어느새 가을이 떠나가고 있다.
병원에 통원치료 안가는날은
하루에 3,000보씩 걷는다.
오전과 오후, 두번으로 나누어서.
몰론 지팡이를 짚고서다.
아주 짧은 거리는 지팡이를
요양보호사에게 맡기고 그냥
걷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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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사이에 길에는 낙엽이
이렇게 쌓여 버렸다.
짧은 가을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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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도 많이 퇴색했다.
나도 저렇게 곱게 늙어서 곱게 갔으면 하는 희망사항이
여기저기서 태클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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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놓고 보니 인생 참 별것도 아닌데
왜 그리도
힘들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아끼고 또 아끼고 그래서
조금 모은 돈 병원에 다 갖다 바치고 있다.
누군가 그랬다.
죽는것도 공짜로는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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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열심히 운동을 하는
동네 소공원이다.
그속에서 나도 나름 열심히
걸었다.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다.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시몬 너는 좋으냐를 읊조려야
할까?
고인이 된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이라도 불러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