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모습
혼자서 걷기가 목표
데레사^^
2022. 9. 26. 22:01
물 많이 마시고 운동열심히 하면 좋아집니다가 재활병원의료진들의 주문사항이다. 적어도 하루에 생수 작은병으로 네병은 마시라고 하는데
네병을 마셔본적이 없다.
세병반을 마신게 최고.

요즘 하늘이 참 곱다.
애국가 가사처럼 공활한 가을하늘이다. 이 강산
가을길을 나도 생수 한병들고
떠나고만 싶다.

앞에 보이는것이 나의 애마인
워커다. 이제 워커로는 못가는 곳이 없다. 그래서 한단계 높은 수준인 지팡이 훈련중이다. 지팡이를 졸업하면 맨손으로 걷기인데
이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는
해봐야 안다.

어제 일요일, 나는 워커와
지팡이 둘을 가지고 여기 소공원에서 연습했다.
만족도 100%.

병실 네명의 환자들이 조금씩이나마 발전을 보인다.
치매할머니도 약간 정신이 돌아왔다. 요즘은 애기낳는다고 바지를 벗지도
않고 운동도 조금씩은 한다.
자기는 젊은날 김치장사를
했다는 얘기도 하고 슬하의 6남매중 둘째딸이 서울사는데 동대문시장에서
장사한다고 얘기하는걸 보면
멀쩡한것 같기도 하다.
할머니도 나도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