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은 역사적으로 로마에서 유래한것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장수가 이 문을 통과하며 금의환향하는 의식을 거행하기 위한 건축물이다.
나폴레옹은 자신이 전쟁에서 승리한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1806 년에
이 개선문을 건축하도록 했으나 생전에 완공을 보지 못하고 1840년 그의
유해만이 이 문을 통과했다고 한다.
1차 대전의 승전행진과 2차 대전후 드골이 파리입성을 하여 개선문을
통과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로마를 방문했던 나폴레옹이 콜로세움 앞에 있는 개선문을 보고
너무 감탄한 나머지 자기나라로 돌아가서 로마의 개선문 보다
세배나 더 크게 지었다고 하는데 정작 그는 살아서는 못보고
죽어서 유해만이 통과했다니... 로마에서 개선문을 보면서도 내내
나폴레옹이 생각났다.


개선문에 새겨진 화려한 조각상들


사진 위와 밑의 글씨는 나폴레옹이 참가했던 전투이름과
558 명의 희생자 명단이다.


이 개선문은 위로 올라가면 파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서
경치가 빼어나며 또 달팽이처럼 생긴 계단을 통하여 아래로
내려오는 아슬아슬한 재미도 괜찮은데 이번 여행에서는 겉만
보여 주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영원의 불.
오래전에 이곳에 왔을때는 없었던 같은데....


개선문 구경을 하고 상제리제 거리로 나오면서 보니 넓은 횡단보도
가운데 섬처럼 생긴 곳에 사람들이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도 버스가 중앙차로인지 아니면 횡단보도를 건너다 잠깐
쉬는것인지.....

파리의 시티투어 버스인것 같다. 빨갛고 노란버스의 지붕위에도
사람들이 타고 즐겁게 소리지르고 다니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인다.

상제리제 거리는 개선문과 콩코드 광장을 연결하는 넓은 도로로
양옆으로는 가로수가 아름다운 번화가다. 거리를 따라 유명부티크,
레스트랑, 카페들이 즐비하다.
꼭 17년전 내가 처음으로 파리에 왔을때 이 거리의 밍크가게를
구경할려고 들어갔다가 옷을 허름하게 입었다고 쫓겨난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파리의 이름난 가게들은 차림새를 보고 받아들이기도
하고 쫓아내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의 나쁜 기억때문에 가게 안은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구경만 했다. 물론 아무것도 안샀다.

까르띠에 시계다. 가격이 엄청 비싸네...

몽블랑 만년필도 있네.

멀리로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이 오벨리스크는 23미터의 높이로 무게가 230톤이나 된다고 하며
이집트 룩소의 테베사원에 있던것을 1831년 이집트 고관인 무하마드
알리란 사람이 프랑스에 헌납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주어진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서 다시 버스에 올라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
자동차 속에서 바라 본 에펠탑이다.

여기가 콩코드 광장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원래는 루이 15세 광장이라는
이름이었으나 1830년 콩코드로 이름을 확정, 한때는 교수형의 장소였다.
루이 16세와 그의 부인 마리 앙뚜와네뜨등 1,119 명의 사람들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곳도 그냥 자동차로 통과만 하는게 아쉽다.

달리는 버스속에 본 세느강이다.

길거리의 이정표도 찍어 보고....

저녁식사로 먹은 달팽이요리 에스까르고.
달팽이는 한사람 앞에 여섯마리씩 나왔다. 맛있게 먹고 우리는
밤의 파리를 구경하기 위해 또 자동차에 올랐다.
에펠탑에 올랐다가 밤의 세느강 유람선을 타고 파리의 야경을
구경하는것으로 파리일정을 끝낸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