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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325

덥다, 더워 올 여름은 정말 덥다.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어보기도 처음이다. 하루에 한 두시간, 그것도 안 켜는 날이 더 많았었는데 올 여름만큼은 에어컨 없으면 죽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에어컨 속에서 산다. 할 일도 없고 갈 곳도 없고, 더위는 나를 꽁꽁 묶어버렸다. 그래도 몸을 좀 움직여야 하겠기에 아침 7시쯤 나가서 한시간 남짓 걷고 오기는 하는데 그 시간에도 온 몸이 땀으로 젖어버린다. 입었던 옷 빨아 널고 샤워하고, 그 후 부터는 에어컨 켜놓고 딩굴딩굴이다. 아침 7시경의 하늘이다. 하늘만 보면 가을인줄 깜빡 속겠지만 사실은 덥고도 덥다. 내가 하늘을 보고 사진을 찍으니까 경비아저씨가 지나가면서 낭만적이십니다. 고 한다. 내가 낭만적일까? 그런 때도 있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게 치매예방약이라고 생각하고 사진도 찍.. 2021. 7. 27.
나의일상, 돌리도 안양시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 어학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주일이면 차려입고 성당가고, 가끔씩 친구들 만나서 밥 함께 먹고 수다떨고, 그러다가 마음이 모아지면 훌쩍 여행도 떠나던....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일상이 무너져 버린지가 일년 반이 훌쩍 지나 가 버렸다. 세월만큼 빠른게 없다드니 정말 코로나의 위험속에서도 세월은 잘도 간다. 손녀의 식욕덕택으로 먹었던 우리밀로 만든 국수와 돈까스의 상차림이다. 비벼먹는 우동인데 파스타 비슷하다. 여름철 덥고 귀찮을때는 이렇게 간단한 외식이 사람에게 활기도 불어 넣어 주는데 이제 이 짓도 못하게 생겼다. 참 이상하고 이해 안되는 부문, 정부 당국자가 코로나에 대해서 희망이 보인다거나 터널이 지났다거나 이번처럼 백신접종자는 야외에서는 마스크 벗어도 되고, 사적모임.. 2021. 7. 12.
프롭테라피는 이런 운동 동네문화센터가 코로나로 문 닫은지 1년반만에 다시 문을 열기는 했지만 겨우 네 과목에 90명만, 그것도 백신접종자에 한해서 모집을 했다. 프롭테라피, 요가, 컴퓨터초보, 스마트폰사용, 이렇게 네 종목이다. 운동은 해야겠고 요가는 젊은시절 좀 하기는 했지만 몸의 유연성이 따라 가주질 않을것 같아서 이름조차 생소한 프롭테라피를 신청했다. 이 운동이 나무베게같은것을 가지고 한다는것만 알았지 하는걸 구경 해 본적도 없다. 어제 7, 5 일이 첫 개강이었다. 월, 수 하루에 두시간씩이다. 가지고 하는 도구는 위의 두가지다. 목침같은 나무와 고뭇줄. 메트와 나무목침은 준비되어 있고 고뭇줄은 30,000원에 샀다. 각자 메트위에서 저 나무목침과 고뭇줄을 가지고 운동을 한다. 나무목침은 이렇게 뒤집어써도 운동하고 바로.. 2021. 7. 6.
연세 때문에 젊은날 병원에 가면 원인을 잘 모를때는 신경성입니다로 진단명을 내려주던 의사쌤들이 요즘은 연세탓도 있고....하면서 말끝을 흐리기를 자주 한다. 연세때문에 밤에 잠들기가 어렵고, 연세때문에 소화도 잘 안되고, 연세때문에 걸음걸이도 느려지고, 연세때문에 여기저기 아프고...... 오늘은 삼성병원으로 허리 정기검진을 가는 날이었다. 의사쌤 만나기 전에 영상실로 가서 엑스레이부터 먼저 찍는다. 엑스레이 기사는 여성으로 참 상냥했다. 내가 옷 갈아입기 싫어서 아예 지퍼없는 바지에 단추나 반짝이같은게 안 달린 티셔츠를 입고 왔다고 하니까 잘 하셨어요. 하면서 하는 말이 "보청기는요?" 한다. 전에는 목걸이나 반지는 안 하셨어요? 하고 물었는데 연세때문에 보청기는요? 로 묻는다.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 2021. 6. 18.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사람만나는걸 좋아하고 나돌아 다니는걸 좋아했다. 그러면서도 책 읽기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더우기 뭐든 배우는걸 좋아했다. 여행도 많이 했다. 나라 안도 나라 밖도 남만큼 다니며 즐겼다. 말이 통하는 나라는 자유여행으로,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나라는 여행사 단체여행으로.... 그러나 이 모든것이 코로나로 인해서 허물어져 버렸다. 마스크를 쓰고도 사람 만나는게 무서워서 되도록 사람이 적은곳으로만 다니고, 다니던 문화센터는 문을 닫았기에 몇가지 배우던 외국어들도 스톱하고 여행은 집 가까운곳을 당일치기로 몇곳 갔을뿐 해외는 나갈수도 없으니 꿈조차 안 꾸며 살고 있는지가 어언 1년 반이 되었다. 1주일에 한번씩 집에와서 청소를 해주던 도우미 아줌마도 못 오게했고 병원과 시장만 다니며 집 근처를 하루에 한,두시간씩.. 2021. 6. 16.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달리기를 잘 하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그리고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또 술을 좀 마실줄 아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우스운 얘기같지만 나는 위의 세 가지 때문에 나름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8명씩 달리기를 해서 1,2,3 등에게는 상을 주었다. 나는 8명중의 꼴등도 못하고 무릎을 깨면서도 뒷줄의 3, 4등과 함께 들어와서 놀림감이 되면서 공책이나 연필로 주는 상을 못 받아서 엄마에게 많은 핀잔을 들었다. 옆집 영자나 길순이는 맨날 공책과 연필을 타 오는데 너는 어찌하여 종이쪼가리만 받아 오느냐고. 그 종이쪼가리는 공부 잘해서 받는 상장이었는데.... 오늘의 사진들은 내가 걷기운동을 하는 길 가에 피어 있는 꽃들이다. 이름을 아는 .. 2021.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