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라 신라 가야
빛 나는 역사
흐르듯 담겨 있는 기나 긴 강물
잊지 마라 예서 자란 사나이들아
이 강물 네 혈관에 피가 된줄을
오호 낙동강 오호 낙동강 끊임없이 흐르는 전통의 낙동강 전통의 낙동강 ~~
학창시절에 배운 낙동강 노래를 흥얼거리며 구포다리를 건너다
지수에게 묻는다.
너 저 강이 낙동강이다. 낙동강에 대해서 아는대로 말해봐 했드니
" 오리알이요" 한다. 서슴없이. 정말 이럴수가 있을까? 초등학교 6학년인데
낙동강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긴 강, 그리고 경상남북도를 흐르는 강.... 이정도의
대답을 기대했는데 뜬금없이 오리알이라니....
낙동강에 대해서 시시콜콜 설명하면서 가다보니 부산의 바다다.
날씨도 맑고 물빛도 너무 곱다. 태종대의 바다다.
멀리 오륙도가 보인다.
김해사는 조카의 아들. 막 제대하고 내년 복학하기 까지 빕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착한 대한민국의 아들~~ 지수와는 6촌지간이다.
송정 해수욕장.
모래가 많이 줄었다. 길이는 그대로인데 폭이 너무 좁아졌다.
상인들 말로는 예전에 모래채취를 많이해서 그렇단다. 그래서 지금 해마다 많은 모래를
가져다 부어도 원상회복은 커녕 현상유지도 어렵다고 한다.
아쉬워라.
이쁜척 해보는 지수. ㅎㅎㅎ
달맞이 고개길.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길.
이 고개에서 해운대 바다의 저녁놀을 보고 싶다.
토함산 해뜨는 모습은 볼수록 아름답고 해운대 저녁놀은 못보면 한이된다고 했는데.....
여기도 배롱나무 꽃이 지천. 정말 곱다.
달맞이 고개에 있는 정자.
여기서 망망한 부산 앞 바다를 바라보면서 부산에 살고 계시는 조불 이웃님들
이름을 한번씩 불러본다.
갈매기님. 아리랑님. 영혜님. 푸른기차님. 시원님. 그리고 실크로드님.
모두 만나서 차 한잔 나누고 싶은데, 조카네 가족과 같이 가서.....
바다만 고운게 아니고 하늘도 곱다.
부산.
고 2때 여기로 와서 학교를 마쳤고, 직장을 가졌고, 결혼을 했고, 아이 둘을 낳아서
서울로 왔다. 내 젊은 꿈이 고스란히 묻힌 부산 ~~
부산의 바다에서 나는 내 아름다웠던 날을 뒤돌아 본다.
아, 옛날이여 ! |